역대1위 트레이더 선택, 30년 평균 30% 스탠리 드러켄밀러30년간 연평균 30% 수익률을 기록한 전설적인 투자자 스탠리 드러크밀러의 2024년 2분기 투자 포트폴리오가 공개되었습니다. 이번 포트폴리오 변화는 인공지능(AI)과 에너지 섹터에 대한 그의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포트폴리오 규모의 급격한 감소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포트폴리오 규모의 급격한 감소입니다. 2024년 1분기에 약 4.3억 달러(약 6조 원)였던 주식 포트폴리오의 평가액이 2분기에는 거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이는 대부분의 보유 주식들의 실적이 나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발생한 변화로, 드러크밀러가 전반적인 주식 비중을 크게 줄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드러크밀러가 시장의 변동성 증가를 예상하고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그는 주식 외의 다른 자산군, 예를 들어 채권이나 원자재 등으로 자금을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AI 관련 주식의 대규모 매도
드러크밀러는 이전 분기까지 높은 비중으로 보유하고 있던 주요 AI 관련 주식들을 대거 매도했습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의 매도가 두드러집니다.
1. 마이크로소프트: AI 소프트웨어 분야의 선두주자로 OpenAI를 사실상 소유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2. 엔비디아: AI 반도체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3.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구리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로, AI 발전에 따른 에너지 수요 증가와 연관이 있습니다.
4. 아리스타 네트웍스: AI 데이터 센터용 네트워크 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입니다.
이러한 매도 결정은 드러크밀러가 직접적인 AI 관련 주식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게 되었음을 암시합니다.
## 새로운 투자 전략: 2차, 3차 AI 수혜주에 주목
드러크밀러는 직접적인 AI 기업 대신 AI의 간접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는 2차, 3차 관련 기업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의 포트폴리오 상위 종목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1. 코히어런트 (Coherent)
코히어런트는 현재 드러크밀러 포트폴리오의 최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이 회사는 광학 네트워크 장비와 반도체 제조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코히어런트의 주력 제품 중 하나는 데이터콤 옵티컬 트랜시버입니다. 이 장치는 전기 신호를 광신호로 변환하거나 그 반대로 변환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는 고속 네트워크, 특히 AI 데이터 센터에서 필수적인 부품입니다.
코히어런트는 ChatGPT의 등장 이후 트랜시버 시장이 변곡점을 맞이했다고 주장합니다. AI로 인해 네트워킹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초고속 네트워크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코히어런트의 매출 성장률은 아직 급성장 단계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턴어라운드 단계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23년에는 매출이 역성장했으나, 최근 다시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2. 쿠팡 (Coupang)
쿠팡은 드러크밀러 포트폴리오에서 여전히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드러크밀러는 지난 분기에 보유하고 있던 쿠팡 주식의 절반을 매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쿠팡이 여전히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쿠팡의 주가는 2024년에 약 50% 상승했지만, 여전히 과거 최고점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입니다. 드러크밀러가 2021년에 대부분의 쿠팡 주식을 매수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 상당 부분 손실 상태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최근 쿠팡의 주요 이슈는 파페치(Farfetch) 인수입니다. 파페치는 글로벌 명품 전문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방문자 수 측면에서 여전히 경쟁사들을 앞서고 있습니다. 파페치의 최근 실적을 보면, 매출은 다소 줄었지만 영업 손실을 크게 줄이는 데 성공했습니다.
쿠팡과 파페치의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있지만, 쿠팡의 강력한 실행력을 고려하면 파페치의 턴어라운드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있습니다.
그러나 쿠팡의 최근 실적은 다소 우려스러운 면이 있습니다. 쿠팡은 최근 분기에 오랜만에 적자를 기록했으며, 이는 부분적으로 파페치 인수와 관련된 비용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3. 비스트라 (Vistra)
비스트라는 드러크밀러 포트폴리오의 3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으로, 미국의 전력 발전 및 판매 사업자입니다. 비스트라의 가장 큰 특징은 발전 시 천연가스 비중이 매우 높다는 점입니다. 비스트라의 발전 원료 중 천연가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50-60%에 달합니다.
드러크밀러가 비스트라에 투자한 이유는 현재의 에너지 시장 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현재 미국은 AI 산업의 급성장과 리쇼어링(제조업의 자국 회귀) 정책으로 인해 에너지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친환경적이면서도 빠르게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한데, 천연가스가 그 해답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원자력, 풍력, 수소, 태양광 등의 대안은 초기 투자 비용이 크고 시설 구축에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특히 송전망 연결 문제로 인해 이러한 대안들이 당장의 해결책이 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반면 천연가스는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빠르게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드러크밀러는 비스트라에 대한 투자를 통해 에너지 부족 문제를 천연가스가 해결할 것이라는 전망에 베팅한 것으로 보입니다.
드러크밀러의 새로운 투자 전략
드러크밀러의 2024년 2분기 포트폴리오 변화를 종합해보면, 그의 새로운 투자 전략을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리스크 관리 강화: 전체적인 주식 비중을 크게 줄임으로써 시장 변동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2. 직접적 AI 관련주에서 간접적 수혜주로 전환: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와 같은 직접적인 AI 기업 대신, AI 발전으로 인한 2차, 3차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기업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3. 에너지 부문에 대한 관심: AI와 리쇼어링으로 인한 에너지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천연가스 발전 기업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4. 장기적 가치 투자: 쿠팡과 같이 현재는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역대1위 트레이더 선택, 스탠리 드러크밀러 포트 변화의 의미
스탠리 드러크밀러의 2024년 2분기 포트폴리오 변화는 AI와 에너지 섹터에 대한 그의 새로운 시각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는 직접적인 AI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대신 AI 발전으로 인한 간접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기업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또한, AI와 리쇼어링으로 인한 에너지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천연가스 발전 기업에 투자하는 등 에너지 섹터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전체적인 주식 비중을 크게 줄인 것은 향후 시장 변동성 증가에 대한 그의 예측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대목입니다.
드러크밀러의 이러한 포트폴리오 변화는 향후 시장 흐름을 예측하는 데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개인 투자자들은 자신의 투자 목표와 리스크 감수 능력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할 것입니다.
